미생 윤태호 작가의 <내부자들>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웹툰 <내부자들>을 지난 2012년 연재하다가 중단한 이유를 찾아보니, 일부에서 제기한 외압이라는 주장과 달리 ‘이 거대한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어서였다고 한다.
결국 <내부자들>은 단행본 1권에서 그쳤지만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과 <내부자들 : 디오리지널>로 결말이 완성된다.

 

나는 <내부자들>이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보고, <디오리지널>은 다운을 받아서 보고, 윤태호 작가의 <내부자들>은 오늘 봤다. 후기를 남기려 했는데 사실 ‘이 거대한 이야기에 대해 뭘 남겨야 하나’라는 한계에 직면했다.
결국 거창한 후기를 포기하고, 단편적인 것들만 기록용으로 남기려 한다.

 

-영화는 웹툰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는데 안상구(이병헌)에 대비해 우장훈(조승우) 캐릭터를 살린 것 등은 아주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 된 재구성 같다. 물론 단행본에도 검찰이 등장하지만 권력관계를 다룬 이 시나리오에서 검찰의 속성이 이 영화에서처럼 부각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정치, 기업, 언론, 검찰 등 권력의 요소를 골고루 다룬 효과

 

-미생에서도 느꼈듯 윤태호 작가의 대사는 정말 폐부를 찌른다.

 

-펜은 칼처럼 위험하게 휘둘러선 안 된다!

 

-영화나 단행본이나 우리 사회 권력층의 민낯을 제대로 찔렀다. 어디까지를 과장으로, 어디까지를 현실로 봐야 할지 판단은 각자의 몫

 

-내부자들을 보고 나서 반응이 제각각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어떤 이들은 "이게 진짜 현실에서도 일어나느냐"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현실은 더하다"고 했다.

 

2016/04/20 - [인생사/수필인듯 에세이] - 유일한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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