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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시와 그림

고속도로 옆 가로등에게


지나치는 이 없다면
차라리 기대하지 않을 것을

많은 이들의 지나침 속
무관심이란

지나치지나 말지

기약없이 나를 찾는
수리공의 발길로 위안삼으라지만

그는 나를 만남이 아니다
무심한 너희를 위함이다

날 어둡게 하는 너희를
밝히기 위함

대충 위로하려 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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