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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엉뚱한 생각

틈새 생각 - 월화수목금

#. 정치적 격변기다. 자칫 휩쓸려갈 수 있다.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그런데 어쩌지. 마음의 중심은 허해지는데 몸의 무게만 늘어간다. 몸이라도 비대해지면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냐.



#. 마음이 허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번 주 저녁이 없는 삶을 살았다. 어쩌다 보니 월화수목금 저녁 약속이 있다. 월요일은 출장에서의 늦은 저녁을 보냈다. 오늘까지 늦은 귀가, 아이들이 잠든 모습만 보고 온다. 내일은 금요일이지만 자정을 넘긴 귀가 예상. 영상통화라도 없었으면 아이들이 아빠의 존재를 까먹을 판이다. ‘저녁이 있는 삶’을 외치는 어떤 정치인이 설사 대통령이 된다 해도 내 저녁을 보장해주지는 못할 것 같다. 좌절 금지. 즐기자. 이런 격변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엄청난 기회다. 저녁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다.


#. 피곤하지만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헬스를 하고 왔다.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헬스장에 가면 늘 느끼지만 ‘헬스가 필요해 보이는 사람’은 안 보이고 ‘헬스를 안 해도 될 것 같은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건강계의 부익부 빈익빈인가. 아직 올해 목표까지 4㎏쯤 더 감량해야 한다. 더 뛰자.


#. 곧 저녁 자리에 가야 한다. 날이 매우 차다. 가슴이라도 따뜻해지는 훈훈한 만남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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