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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법과 언론

위안부 사죄 반성-조간들은 어떻게 봤나

한·일 양국 정부가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를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인정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시했죠. 하지만 핵심 쟁점이던 일본 정부의 법적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표현을 사용해 법적책임인지, 도의적 책임인지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입장도 있는 반면, 가장 중요한 법적 책임이 빠져있다고 비판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조간들 역시 두 내용 모두를 다루면서도 1면 제목의 뉘앙스는 조금씩 차이를 나타났습니다. 

우선 한국과 한겨레, 국민, 경향, 세계는 위안부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한 점을 부각하면서도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은 부분을 제목에 메인으로 언급했습니다. 



반면 서울과 중앙의 경우 양국 정상의 멘트를 제목으로 달아 다소 중립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멘트 자체가 합의의 취지를 설명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합의를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아와 조선은 위안부 문제를 '해결 접점' '매듭' 등으로 표현했네요. 아베의 진정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건 어쨌든 이번 합의가 아주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목이라 생각합니다. 매경은 양국 간의 새 미래 모멘텀으로 아주 긍정적인 제목을 달았네요.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사이에서도 이번 합의를 놓고 이견이 좀 있네요. 물론 대다수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합의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반면 유희남 할머니는 "만족은 못하지만 정부 뜻 따르겠다"고 했네요. 2013년에 유 할머니 등 12명(2명 별세)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사 배상을 청구했는데 유 할머니가 소송을 취하할지도 관심사네요. 


여러분들은 이번 합의를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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