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시사스러운
로스쿨생과 사시수험생, 누가 더 진정성 있나
낭만브라더
2015. 12. 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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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로스쿨생의 1인 시위와 사법시험 준비생의 삭발식 연합뉴스 보도(http://goo.gl/wa59e3)
다음날 여러 조간 신문이 대비되는 두 사진을 나란히 지면에 실었다.
8일 아침 조간 신문만 놓고 따진다면 사시 준비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로스쿨생은 점잖게 1인 시위를 한 반면, 사시 준비생은 3명이 대표로 삭발을 했다. 가운데엔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 좀 더 결연한 느낌으로 와 닿았다.
로스쿨생들 다수는 이 국면에서 "우리는 자퇴서를 제출했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 자퇴서가 진정성 있게 와 닿지는 않는다. '이 사태가 지나면 자퇴서를 철회하겠지?'라는 생각.
로스쿨생의 진정성이 좀 덜하게 느껴진다 해서 사시 존치를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 그렇다고 반대도 아니다.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법조계 바깥에 있는 사람이 볼 때 둘의 밥그릇 싸움으로만 보일 뿐이다.
어쨌건 법무부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별 다른 대책 마련을 하지 않고 있다. 애꿎은 수험생들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 해묵은 갈등, 어떤 결론을 내리든 쉬운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주제를 4년 더 끌고 가게 생긴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