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사/시와 그림

지렁이의 치명적 외출


온 천지에서 누리는 이 촉촉함
오라오라는 손짓에 덥석 달려나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룰룰루

 

비는 그치고 이내 찾아든 땡볕에
다시 본향으로 돌아가려 발버둥 벌벌

 

너무 멀리 와버렸어
마른 땅, 말라버린 땅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외출

'인생사 > 시와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가가 별건가  (2) 2016.07.15
계곡 소리  (0) 2016.07.15
17년 만의 재회  (0) 2016.06.22
거꾸로 돌리면 빛. 희망이 아주 없진 않다  (0) 2016.06.19
자화상2  (0) 201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