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똑똑했더라면
그녀가 있는 부산행 버스에 몸을 실은 건
충동인지 사랑인지 젊음인지
고작 4시간.
숲길을 걸으며 저녁을 함께하고
카페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까지는.
다시 서울행
짧은 만남, 긴 아쉬움
심야행 버스에서
눈을 붙인듯만듯.
잠을 방해하는
수없이 스쳐가는 도로위 섬광에도
웃을 수 있었던 건
입술이 기억하는
너의 향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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