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사/시와 그림

암호명 동동구리무

전투에서만 암호가 쓰이는 건 아니다
아군끼리도, 선의로

어느 날 와이프에게
'애들  재우고 아이수크림?' 말했다 혼남
다섯 살 첫째놈이 알고 있다
아이수크림의 실체를

이젠 암호명 '동동구리무'다
단지 '크림, 크리무, 구리무'로 가다보니
간택된 단어

널 유효기간 3년에 임명하노라
최소한 아군에
동동구리무의 정체가 노출되기 전까진

언젠가
함께 모여 앉아
동동구리무를 나누겄지

적어도 그때까진
넌 노출된 달콤함도
화장품의 향수도 아니다
그냥 비밀코드 동동구리무다

오늘 늦은 저녁
낭만돋는 봄날인 이 밤
집으로 향할 땐
한 손에 비밀코드를 운반해야지

'인생사 > 시와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화상2  (0) 2016.05.07
자화상  (0) 2016.04.23
머릿속이 복잡할때 쓰는 시  (0) 2016.03.27
씻겨 내려가 버린 동심  (0) 2016.03.22
나와 너의 만남이란  (0) 201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