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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시와 그림

월동준비

낮엔 그나마 견딜만 한데 저녁은 버티다 버티다 부득부득 이가 갈려 달아질때쯤, 다 포기하고 내던지고 싶을 때쯤 아침을 맞는다.

해가 꼭 반갑지만은 않은 건 밤이 또 온다는걸 알기에

세상 모든 나무가 그러한데 넌 참 주인을 잘 만났나보다
외투 하나는 단단히 걸쳤으니, 볏집한올한올 둘러쳤으니

그냥 얇은 외투하나라 불평하지마라 추운건 별차이 없다 하는 그 입 좀 닫으라
그 얇은 외투 하나없이 맨살에 칼바람 맞는 나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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