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곧잘 하기 시작한 아이가 쉬지 않고 질문을 던진다. 대답을 해주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무심코 아이가 던진 이야기가 참 사랑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아이에게 설명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니^^ 어제 대화 중 일부다.
아이 : 아빠는 왜 00랑 안 놀아주고 회사에 가
아빠 : 돈 벌어서 00 맛있는 것도 사주고, 00 좋아하는 색칠책도 사주려고
아이 : 돈이 뭐야
아빠 : 아,, 00 좋아하는 까까랑 책 사려면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줘야 되는 게 있지. 그게 돈이야
아이 : 00는 아빠가 회사 가는 거보다 같이 놀아주면 좋은데
아빠 : 아빠가 열심히 일하고 일 끝나고 집에 오면 00랑 놀아주지. 또 주말엔 아빠가 쉰나게 놀아주지
아이 : 주말이 뭐야
아빠 : 아, 00가 자고 일어나면 아빠가 집에 있는 날 있지? 그때가 주말이야
아이 : 00는 아빠가 맨날맨날 자고 일어나면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
아빠 : 엄마가 맨날맨날 00랑 놀아주잖아. 아빠랑 주말 되면 신나게 또 놀자
아이 : 아빠는 왜 00랑 놀아줘
아빠 : 00를 사랑하니까
아이 : 사랑이 뭐야
아빠 : 아빠가 00를 안아주지. 따뜻하지. 그게 사랑이야
아이 : 엄마랑 아빠도 사랑해?
아빠 : 그럼. 엄마랑 사랑해서 00를 낳았지
아이 : 사랑 안 하면
아빠 : 사랑 안 하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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