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의 '청년이여, 정당으로 쳐들어가라!'라는 책을 보다가 엉뚱하게도 책의 내용 중 친박계 용어가 쏟아지고 있다는 부분에 눈이 가서 책 읽기를 잠시 중단하고 용어를 찾아보았다. 워낙 무분별하게 흩어져 있어 찾아본 김에 용어를 한번 분류해 보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권력이 정점인 현재가 용어가 가장 번창한 시기인 듯하다. 권력의 힘이 점차 약화되면 저 용어들도 하나둘 사그라지지 않을까. 차기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신조어가 생겨나면 자연스레 '0박'이라는 용어도 대체되겠지.
●용어의 시초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vs 박근혜가 워낙 뜨겁게 맞붙어 박 캠프 주변에선 친박 비박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고 함.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행적을 따라 각종 계파 파생어가 등장했다. 핵심 요약
●밀도에 따라
진박-진짜 친박
가박-가짜 친박
강박-강성 친박
옹박-박근혜 옹위부대
●합류 시기 및 방식에 따라
원박-원조 친박
신박-새로 친박에 합류
복박-친박이었다 비박이었다 다시 친박으로
월박 -비박에서 친박 쪽으로
●이탈 정도 및 방식에 따라
짤박-잘린 친박(가차없이 짤림, 유승민이 제일 먼저 떠오름)
쫓박-쫓겨난 친박(쪽박으로 읽힘^^)
멀박-멀어진 친박(은근히 밀려남, 홀박과 일맥상통)
탈박-탈출한 친박(멀박보다는 주체적인 느낌)
수박-수틀린 친박(쫓박 및 탈박 모두에 해당)
●주체성 정도에 따라
종박-추종하는 친박(알아주든 말든 무조건무조건이야)
홀박-홀대 받은 친박(종박이지만 결과는 홀대로 돌아옴)
울박-울고 싶은 친박(홀박의 결과)
용박-친박을 이용(종박인듯 보였지만 사실은 용박. 선거철에 흔히 볼 수 있음)
●원근감에 따라
핵박-핵심친박
범박-원박 혹은 핵박과 친한 범친박
곁박-곁불 쬐는 친박
.
<참고>
한겨레 - 원박, 탈박, 친박, 비박의 역사를 아십니까(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77286.html)
데일리안 - 박근혜의 라이벌이 부상하나(http://www.dailian.co.kr/news/view/132199)
경향-박대통령, ‘진박-가박 가려 공천’ 시사…선거개입 노골화(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1102253405&code=910402)
일요신문-친박용어사전 개정판 열어보니(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52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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