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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법과 언론

정치의 계절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나 봅니다. 조간이 정치 뉴스로 가득하네요.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지형의 변화, 권력의 이동 등의 흐름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게 마련이죠. 각 정당과 계파 간 치열한 싸움 못지 않게 언론사별로 이런 권력 흐름을 얼마나 잘 읽어내고, 제대로 규정하느냐의 경쟁이 치열한 때라 생각합니다.


<동아, 국민, 경향 1면>


동아와 국민, 경향은 지금의 상황을 ‘안개’로 규정했습니다. 동아는 4·13 총선이 10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거구는 미정인 데다 야권의 분열은 가속화한 상황을 ‘깜깜이’ 선거로 봤습니다. 국민과 경향은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배치를 보였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걸 이야기했네요. 사상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 등 안갯속 여의도를 표현했습니다.


<세계, 조선 1면>


조선은 네이밍이 좀 더 구체적입니다. 현재의 정치 상황을 ‘4계파 싸움’으로 규정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오늘자 조간 중에 가장 와 닿는 제목이었습니다. 김한길의 더민주 탈당으로 제 1야당 분당이 현실화한데 이어 새누리당 역시 공천을 둘러싸고 친박·비박 싸움이 격화한 것을 ‘4계파’로 표현했습니다. 정당은 온데 간데 없고 결국 선거 앞에서 계파만 남은 슬픈 정치 현실이죠. 세계는 '창업주 둘 다 잃은 더 민주'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 중앙 1면>


중앙과 한국, 경향 등은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었습니다. 중앙 한국은 격전지 후보들의 지지율을 비교했네요. 추상적인 '정치'를 데이터화해 보여주는 여론조사는 항상 신뢰도가 구설수에 오르면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제 블로그에서도 ‘여론조사 전문가 인터뷰의 명암’이라는 글에서 여론조사를 한번 다뤘던 적이 있죠. 앞으로 수많은 여론조사들이 나올 텐데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지, 여론조사 결과가 득이될지 실이될지 관심사네요. 저는 중앙의 여론조사에도 등장하는 대구 수성갑의 결과가 제일 궁금합니다. 


언론사 여론조사 바로가기(조사기관과 오차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http://news.joins.com/article/19350788?cloc=joongang|home|topnews1

한국-http://www.hankookilbo.com/v/600bbfd003314c109c97d89b2e9493c8

경향-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1032235555&code=910100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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