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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육아아아하

저마다의 사는 법

며칠 동안 독감으로 고생한 아이. 고열에 감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검사결과 B형 독감. 타미플루를 먹으면서도 며칠째 고열이 이어졌고 쿨링시트, 미지근한 물로 몸닦기 등 며칠간 열내리기 전쟁이었다. 몸은 뜨거운데 손발만 찬 아이러니한 상황. 고열엔 그렇단다. 다행히 어제부터 회복세를 이어갔고, 오늘 거의 정상 컨디션. 오늘도 늦게 퇴근한 무심한 아빠는 아이의 자는 모습만 봤다.

와이프가 재밌는 장면이라며 아이 자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열이 올라 손발이 차가울때, 따뜻하게 하려고 손을 등쪽에 넣고 잔단다.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이젠 됐다고 손을 살며시 빼주니 손에 땀이 맺혀 있다.

저마다의 사는 방법이 있다. 창조의 섭리에서 이런 '극복 능력'도 발견한다. 다행이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