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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수필인듯 에세이

지나침이라는 건

늦은 시간 탄 지하철 저쪽 한켠에
아는 사람이 보인다

그리 친하진 않고 업무차 한두 번 만나
안면이 있는 정도?

인사를 할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한 정거장 더 가서 결국 인사를 했다
몇마디 나눈 대화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지금 아니면 혹시
평생 다시 못 볼 사람은 아닐까,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까 생각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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