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노래한 가수 마왕 신해철 1주기를 맞아 그의 곡이 재조명되고 있다. 신해철이나 넥스트 음악을 꾸준히 즐겨 들었던 건 아니다. ‘삘’ 받을 때 생각나는 곡들을 그때그때 듣는 정도. 최근에 왠지 그의 음악들이 와 닿아서 연이어 듣고 있는데, 가사가 참 깊이 있다는 생각을 새삼 해본다. 특히 인생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군데군데서 엿볼 수 있고, 반복되는 일상에 물음표를 던지는 대목들이 많았다. 사랑 이야기가 절대 주류인 요즘 대중가요에 귀가 간질간질하던 찰나 삶 본연을 다룬 묵직한 가사들이 있어 정리해 본다. 철학을 노래할 줄 아는 흔치 않은 뮤지션을 잃은 건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 더보기 이전 1 ··· 327 328 329 330 331 3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