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응답하라 2000! 유명한 ‘응답하라’ 시리즈를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흘겨 들은 대강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내 얘기를 더해 ‘응칠’, ‘응사’, ‘응팔’이 아닌 ‘응공’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2000년 3월 입학식을 마친 학부 1학년 같은 반 친구들은 풋내기들이었다. 고딩 티를 벗고자 나름의 멋을 냈다곤 하지만 어설픈 머리 모양과 옷차림. 그나마 단정함을 풍기는 서울내기들이 눈에 들어오는 정도의 차이였다. 고교 4학년 수업이라 명명한 교양 강의를 함께 들으며 선배에게 주워들은 짧은 지식에 더해, 개인의 적성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적절히 섞어 정외과냐 경제학과냐 전공선택을 하던 학부생들. 군대로, 취업 전선으로 아마추어같은 모습이 조금씩 걷힐 때쯤 서로 간의 연락처도 하나둘 지워지기 시작했다. 3.. 더보기 이전 1 ··· 329 330 331 3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