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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수필인듯 에세이

변명과 다짐


항상 새로운 뉴스를 다뤄야 하는 직업병 때문인지 블로그에 최신 글을 올리지 않고 며칠이 지나면 왠지 불안하다. 어떨 땐 그런 의무감에 꾸역꾸역 글을 쓸 때도 있다. 지금 그런 찝찝함이 든다. 마지막 글을 쓴 지가 일주일이나 지났다. 블로그 하면서 거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글을 쓸 의지가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고 보는 게 맞겠다. 나라가 이런 판국에 일상의 끄적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러면서도 하루하루 새로운 판이 열리고, 우왕좌왕하지만 그래도 민주적 절차에 의해 조금씩 전진하는 것에 작지만 희망을 본다.


그 좌절과 희망을 조금 더 만끽하고 나서, 블로그에 다시 글을 쓸 생각이다. 내 아들 딸이 자랐을 때는 좀 더 살 맛 나는 세상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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