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긴장상태로 살 수는 없다. 잘 몰두하기 위해서도 쉼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바쁠 때일수록 ‘어떻게 잘 쉴 것인가’ 이 질문은 나에게 중요하게 다가온다.
사람마다 휴식의 방법이 다르겠지만, 일할 때 늘 컴퓨터를 가까이해야 하는 나는 쉼의 도구가 오프라인으로 향한다. 쉬면서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기기를 가까이한다는 건 정말 잔인한 일.
휴식으로 삼는 건 크게 잠과 운동, 책으로 요약된다.
잠을 그리 넉넉하게 잤던 스타일이 아니다. 잠자는 시간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삶의 기본 바탕에 깔려 있다. 피로가 쌓이더라. 좋지
않더라. 쌓인 피로를 푸는 건 잠이 최고더라. 요 며칠 새 낮에도 틈날 때 짧게라도 잤다. 틈새 낮잠이 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오늘
30분의 낮잠이란!
잠이 삶의 기층 에너지를 형성한다면 운동은 뻗어 나가는 활력을 제공한다. 마우스와 키보드 사용으로 지친 어깨와 등 근육을 풀어주는 생존형
운동 효과를 넘어, 땀 흘리는 기분이 좋다. 살아있네!
책은 뇌를 쉬게 한다. 요즘처럼 내외 소식이 화려함을 넘어 충격으로 치달을 때는 뇌가 받는 피로감이 더하다. 오염된 소식으로 매몰된
뇌를 숨 쉬게 하는 데에는 시공간을 넘어선 책이 도움된다.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틈날 때마다 찾는 만화방에서의 감동은 기대 이상이다.
예전처럼 폐인들이 즐겨 찾던 그런 만화방이 아니다. 이젠 카페 형식을 접목한 만화방이다. 여기가 카페인지 만화방인지 식당인지. 최근엔 독고와 통, 슬램덩크가 주는 통쾌함에 빠졌다. 슬램덩크 프리미엄판 5권 82페이지에 있는 오타(역할을 역활이라고 씀)도 발견했다. 프리미엄 판에 오타라니! 통쾌함이란 이런 것?
'시절이 하 수상'하다. 쉼은 중요하다. 그리고 또다시 수상한 현장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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