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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육아아아하

유치원에 가는 아이 반명함판 사진 찍는 법


최종 완성된 반명함판 사진의 뒷면 모습^^




내년 3월 유치원 입학을 앞둔 아이의 가정통신문에는 접수기간 제출할 서류들이 적혀 있었다.(첨으로 받아본 가정통신문은 아직도 설렌다.)

반명함판 사진 2장을 제출하라고 돼 있었다. 주의사항으로 아이들이 유치원 활동할 때 사진을 써야 할 일이 많은데 어릴 적 사진이나 스냅 사진은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순간. 사진관에 가서 반명함판으로 증명사진을 찍어야 하나? 어른도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사진관에서 아이가 제대로 표정을 지어줄까. 긴장하고 부자연스러운 표정의 사진이 오히려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게 아닐까.


또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집에서 놀고 있는 DSLR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아이에겐 사진찍기 놀이를 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입고 있던 면티 대신 깔끔한 남방 셔츠를 입혔다.


의자를 마련해 뒷 배경이 괜찮은 베란다 문을 배경으로 ‘놀이용 사진’을 찍었다. 아이가 신이 난 듯 온갖 표정을 짓는다. 일부러 짓는 장난끼 어린 표정 사이 사이에 자연스레 웃는 표정이 담긴다. 그렇게 한 장을 건졌다.


건진 한 장을 온라인 사진인화로 반명함판용을 주문했다. 16장 세트로 도착했다. 회식이 끝나고 자정 넘어 들어간 시간 무슨 피곤함도 잊고 가위로 반듯하게 흰색 테두리 배경을 좀 두고 사진을 잘랐다. 그럴듯한 반명함판 사진 완성. 2장은 제출할 서류봉투에 넣고 한 장은 내 지갑에 넣고 다른 한장은 와이프에게 건넸다. 남은 사진들은 또 활용할 곳이 있겠지. 

아이의 밝은 미소가 담긴 사진을 보면서 내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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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리-유치원에 가는 아이 반명함판 사진 찍는 법

1. 사진찍기 놀이를 하자고 한다. 

2. 상의는 깔끔한 남방 셔츠 등을 입힌다. 

3. 뒷배경이 무난한 곳에 의자를 놓고 앉힌다. 

4. 재미난 표정 사이사이 자연스런 표정을 담는다. 

5. 온라인에서 반명함판을 주문한다. 

6. 제출할 사진을 제외하고 적절히 활용한다. 내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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