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을 향한 기습공격에 당하다
아끼고 아껴둔다는 것은 기대감의 다른 말이다
섣불리 꺼내보면
무참히 사라지지 않을까
기대감은 불안감과 동전의 양면, 즉 한 몸이다.
일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응팔 19화 본방 사수를 못 하고
결과를 모른 채 재방을 시청하고자 했다
기대감을 간직한 채 혹시나 제목이라도 보게 될까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갔던 포털 앱을 실행시키지도 않았다
집에 가서 19화와 마지막회를 연속 시청하리라
아껴뒀지만, 무참히 날아갔다
무심코 날아온 카톡. "덕선이는 00를 선택한 듯"
같이 보기로 약속해 놓고 규약을 어긴 와이프의 기습 공격
카톡은 못 본 걸로 하겠다 했지만, 뇌리에서 쉬 잊히지 않는다
와이프의 교란 작전일까. 사실과 반대로 이야기한 건 아닐까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 나는 정팔이 팬이다
사실이라면 마지막회에서 반전이 있기를
적은, 멀리 있지 않구나
이날의 허 찔린 기습을 어떻게 갚아줘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