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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시와 그림

자서전 속 흔한 뻥튀기

거짓의 속도

-낭만브라더

자서전 속 흔한 뻥튀기처럼

가면 속 진실이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세상 공기와 융합할 때

응축됐던 거짓이 방출되는 속도는 빛보다 빠르다


더 더 더 빠르게 달아나는 속살의 민낯을 구경하러 수백만 눈알이 그곳을 향하고

본체가 뒤늦게 사태 수습을 위해 민낯에 가면을 씌우려, 스킨 로션을 발라보려 쫓아가지만


이미 구마(驅魔)를 할 때보다 빠르게 날아가 버린 가면, 탄로난 실존, 그 본질은

이미 저만치,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실눈을 뜬 채 집중해도 보이지 않을 만큼 저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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