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조차 낯선 시라면
그게 시인가 쉬인가.
말하는 이조차 자신의 관념이
어디로 향하는지
활시위를 벗어난 활이
어데로 갈지
제어할 수 없다.
불행인가, 다행일수도?
적절히 평론가를 잘 만나면 천만다행이겠으나
그들 또한 어디 그리 한가하랴
독자가 외면한다면
기형도의 부활(재조명)의 기적이 아니라면
그뿐.
폼만 잡는 창작물을 내기보다
진실을 택하련다, 차라리.
월간문학과 현대문학의
잰 체하는 그 위선,
그 껍질.
쌈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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